2026년 7월 셋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2026년 7월 셋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영원 전부터 스스로 계시며, 천지를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모든 피조물과 역사를 지혜롭고 거룩한 섭리로 다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 복된 주일에 저희를 예배의 자리로 부르시니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하나님을 먼저 찾은 것이 아니라, 죄와 무지 가운데 있던 저희를 은혜로 부르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 되게 하셨음을 고백합니다. 지난 한 주간에도 우리의 생명과 호흡을 보존하시고, 가정과 일터와 교회의 모든 형편을 붙드신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예배의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만물의 창조주요 섭리의 주권자이시며,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사람이 되시고 십자가에서 완전한 속죄를 이루신 유일한 구원자이십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하여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시며, 날마다 성화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우리의 예배가 막연한 감정이나 인간의 만족을 구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자신을 나타내신 은혜에 믿음으로 응답하는 거룩한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저희는 주님의 은혜를 말하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자신을 의지하였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의 경험과 판단을 앞세웠고, 기도하기보다 염려하였으며, 순종하기보다 형편을 계산하였습니다. 죄를 가볍게 여기고, 회개를 뒤로 미루며,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 자신을 합리화하기도 하였습니다. 입술로는 주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도, 가정에서는 인내하지 못하고, 일터에서는 정직하지 못하며, 교회에서는 섬김보다 인정받기를 바랐습니다. 우리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회개가 단지 순간의 후회나 감정의 변화에 머물지 않게 하시고, 말씀 앞에서 죄를 죄로 인정하며 삶의 방향을 돌이키는 참된 회개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의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를 의지하게 하시고, 우리의 공로나 열심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단번에 이루신 속죄의 은혜를 붙들게 하옵소서. 구원은 우리의 선한 행위로 얻는 대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의 선물임을 믿사오니, 이 은혜를 값싸게 여기지 않게 하시고 감사와 순종의 열매로 응답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7월의 깊은 여름을 지나며 우리의 육신과 마음을 지켜 주옵소서.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일하는 이들, 무더운 작업장과 거리에서 생계를 위해 수고하는 이들, 냉방이 어려운 곳에서 여름을 견디는 어르신들과 취약한 이웃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병상에서 치료받는 성도들과 긴 시간 고통을 감당하는 환우에게 회복의 은혜를 더하시며, 치료의 과정 가운데 두려움에 붙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폭염과 폭우, 태풍과 각종 여름철 사고에서 성도들의 가정과 이 땅을 보호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 건강과 평안을 구할 때에도 우리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게 하옵소서. 형통한 날에는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어려운 날에는 낙심하지 않게 하시며, 모든 형편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빚어 가심을 믿게 하옵소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무관심하시거나 멀리 계신 분이 아니심을 믿게 하시고, 십자가에서 고난받으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인내와 소망을 얻게 하옵소서.
여름휴가와 방학의 시기를 맞은 성도들을 지켜 주옵소서. 여행과 귀향의 길에 있는 이들에게 안전을 허락하시고, 운전하는 이들에게 맑은 정신과 절제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산과 바다와 계곡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를 막아 주시며, 쉼을 누리는 시간에도 감사와 경건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휴가를 떠날 형편이 되지 못하고 일터를 지키는 이들에게도 마음의 위로와 몸의 회복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참된 안식이 환경의 변화나 소유의 넉넉함에 있지 않고, 죄의 짐을 대신 지시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깊이 깨닫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를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방학을 보내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세상의 자극적인 문화와 왜곡된 가치관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말씀을 통하여 진리와 거짓을 분별하는 지혜를 얻게 하옵소서. 자신의 재능과 성적, 외모와 비교를 통해 자신을 판단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고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받은 귀한 존재임을 알게 하옵소서.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 가운데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일시적인 감동이나 행사로 끝나지 않고 복음을 믿고 교회를 사랑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으로 자라게 하옵소서. 교사와 교역자, 부모들에게는 진리를 가르칠 지혜와 사랑으로 돌볼 인내를 더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우리 교회가 세상의 성공과 외형을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지 않게 하시고,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신 복음의 진리 안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사람을 즐겁게 하는 말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가르치게 하시며, 복음의 은혜를 값싸게 만들지 않고 죄와 회개와 믿음과 순종을 분명하게 선포하게 하옵소서. 교회가 세상과 담을 쌓는 공동체가 아니라, 세상 속에서 거룩함을 지키며 복음과 사랑으로 섬기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성도들이 서로를 자신의 기대에 따라 판단하지 않게 하시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주신 것처럼 사랑으로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진리를 지키되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사랑을 말하되 진리를 흐리지 않게 하옵소서. 맡겨진 직분과 섬김을 자기 이름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삼지 않게 하시며,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하나님 앞에서 충성하게 하옵소서. 연약한 성도들을 돌보고, 삶의 어려움 속에 있는 이들을 실제로 살피며, 지역의 이웃과 복음을 나누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말씀을 연구하고 선포하시는 모든 시간에 성령의 지혜와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사람의 지혜나 시대의 유행이 아니라 성경의 바른 뜻을 충실히 전하게 하시며, 선포되는 말씀을 통하여 죄인은 회개하고, 상한 심령은 위로받으며, 성도들은 믿음 안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목사님의 건강과 가정, 목회의 모든 걸음을 친히 보호하여 주시고, 함께 섬기는 교역자들과 장로님들, 모든 직분자와 교사, 봉사자에게도 겸손과 충성, 사랑과 분별의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경제적 어려움과 일자리의 불안, 가정의 해체와 관계의 상처로 신음하는 이들을 돌아보아 주옵소서. 지도자들에게 권력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정직함과, 국민을 공의롭게 섬기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 사회가 거짓과 선동, 혐오와 분열에 휩쓸리지 않고 진실과 책임, 공의와 화해를 소중히 여기게 하옵소서. 남과 북의 분단된 현실을 불쌍히 여기시고 평화의 길을 열어 주시며, 전쟁과 박해, 재난으로 고통받는 세계의 이웃과 교회를 보호하여 주옵소서.
이제 말씀을 선포하시는 목사님을 붙들어 주옵소서. 우리의 귀를 열어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듣게 하시고, 마음을 열어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하시며, 손과 발을 열어 삶으로 순종하게 하옵소서. 이 예배를 통하여 우리의 생각이 새로워지고, 한 주간의 삶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산 제사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이시며 교회의 머리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